[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아, 포장마차 가서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밖에 나가 친구들과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지만 술집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만큼 그마저도 조금 두렵다.
일상의 고단함을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던 이 시대의 해우소 포장마차 생각이 간절하지만 여의치가 않다.
포장마차는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어 뭘 먹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 보니 퇴근길이나 늦은 밤, 친구들과 생각 없이 만나 술 한잔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포장마차를 찾아가지 못해 슬프다면 포장마차를 연상케하는 안주와 소주를 먹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혼술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
포장마차 느낌을 '낭낭하게' 내줄 비장의 메뉴 4가지를 소개한다. 배달이 된다면 시켜서, 그마저도 안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먹어보자. 소주 2병은 술술 들어가는 기적(?)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1. 곱창
양념 맛이 일품인 막창은 구워 먹어도 볶아먹어도 맛있다.
갓 나온 곱창은 눈으로 한 번, 냄새로 한 번, 그리고 입으로 한 번 총 세 번에 걸쳐서 먹어야 한다.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쫄깃한 식감은 자연스레 소주를 부른다. 양념을 확 잡아줄 주먹밥과 함께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2. 닭발
뼈닭발, 국물 닭발, 무뼈닭발 어느 것도 옳다. 닭발은 그날그날의 컨디션과 느낌에 따라 취향껏 즐길 수 있다.
덜 매운 닭발도 있지만 자고로 닭발이라 하면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매워야 한다.
얼얼해진 혀는 시원한 소주로 진정시키면 된다.
3. 오돌뼈
입이 심심하다면 오독오독 씹히는 오돌뼈가 최고다.
식감이 예술인 오돌뼈는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특유의 양념으로 많은 사람의 혀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오돌뼈에 붙어있는 고기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4. 계란말이
계란말이는 포장마차의 제왕이자 황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다른 안주와 함께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호불호가 절대 갈리지 않는 계란의 고소함은 자극적인 안주들이 다녀간 입을 따스하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