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월)

구단주 헬기 사망사고 후 첫 홈경기서 '추모' 유니폼 입은 레스터시티 선수들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갑작스러운 헬기 사고로 구단주를 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사고 이후 첫 홈경기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11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시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전에서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가슴에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레스터시티 구단주 비차이는 홈 경기 직후 헬리콥터로 경기장을 떠나던 중 추락사고를 당해 구단 관계자, 조종사 등 4명과 함께 숨졌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팬 1만여 명은 고인을 기리며 경기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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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Forever in our heart)라는 문구가 적힌 스카프를 들고 진심을 다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선수들이 입은 추모 유니폼에도 비차이를 추모하는 해당 문구가 가슴 쪽 엠블럼을 둘러싸고 있었다.


킥오프 전 경기장에는 레스터시티 출신 선수 앨런 버치널이 등장해 구단주와 함께했던 우승을 회고하며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스크린에 나왔고 경기장 안 모든 이들은 고인을 위해 2분 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이후 경기 시작 60분이 지났을 때, 다시 한번 박수가 쏟아졌다. '60'은 비차이의 나이를 의미하는 숫자. 


무승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엔 관중들이 '비차이'를 연호했고 고인의 아들 아이야와트가 눈물을 삼키며 경기장에 나와 감사를 표했다.


한편 비차이는 태국 출신 재벌로 2010년 당시 2부 리그 팀이던 레스터시티를 인수해 1부 승격을 이뤄내고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