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영미~" 팀킴 꺾고 국가대표된 '뽀시래기' 20살 동갑내기 컬링팀

좌측부터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선수 / 사진 = 평창조직위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여자컬링 '팀 킴'을 꺾고 국가대표 자리에 올라선 춘천시청 컬링팀 선수들이 뒤늦게 화제로 떠올랐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쓰며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이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8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춘천시청 실업팀에 10-3으로 패한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컬링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그대로 대표팀이 되는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 뒤를 이어받은 춘천시청 컬링팀 선수들 네 명은 모두 1999년생으로 학창시절부터 끈끈히 우애를 다져왔다.


양태이 선수 페이스북 


이들은 의성여고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자매이자 친구들이 똘똘 뭉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이뤄 낸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 킴'과 매우 닮은 모습이다.


춘천시청 컬링팀은 나이는 어리지만 2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의 대항마로 활약할 만큼 실력파로 통한다


김혜린과 김민지는 의정부 민락중 1학년 때, 김수진은 2학년 때 컬링을 시작해 다 함께 송현고로 진학했고, 여기에 회룡중 출신 양태이가 송현고로 진학하면서 지금의 팀이 완성됐다.


'제일 친한 친구들'인 이들의 꿈은 졸업 후에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었다.


'팀 킴' / 뉴스1


간절함이 통한 것인지 춘천시청이 네 사람 모두를 스카우트하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민락중과 송현고에서 이들을 지도했던 이승준 코치도 춘천시청 지도자로 합류했다.


7년째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지내온 사이인 만큼 이들의 팀워크는 물론 선수-지도자 팀워크도 좋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경북체육회 여자컬링의 바통을 이어받은 춘천시청의 앞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