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현대차·기아, 미국서 10월 판매 신기록... 15만3460대 팔린 배경은 하이브리드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10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1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4일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두 회사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총 15만34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현대차는 7만3452대, 기아는 8만8대를 각각 판매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5% 성장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도 6만2646대로 9% 증가하며 10월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6 Hyundai Santa Fe Hybrid Review: Expert Insights, Pricing, and Trims현대자동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페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1만7959대가 판매됐다 / 현대자동차


실적을 이끈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 올해 1~10월 누적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1만7959대 판매되며 52% 성장했다. 팰리세이드도 1만840대로 14% 증가하면서 두 차종 모두 10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는 6029대로 21%,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만2011대로 17% 증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 역시 198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1% 성장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역대 최고의 10월 실적을 달성했다"며 "소매 판매가 9%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2026 Kia Sportage Hybrid: A nice ride, but a fuelish choice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 기아


기아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지난달 미국에서 8만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기아는 6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10월보다 114%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도 112% 늘어나며 두 부문 모두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88%,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57% 판매가 증가했다. 스포티지와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 전체 판매에서도 SUV의 강세가 이어졌다. 스포티지가 1만797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텔루라이드는 1만400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63% 성장했다. 셀토스도 43% 증가한 8052대를 기록했다.


일부 전기차 모델에서도 판매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형 전기 SUV EV9은 1406대로 111%, EV6는 803대로 58%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소형 전기 SUV EV3도 976대 판매됐다.


Hyundai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28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투싼과 싼타페 생산을 준비하고,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용 엔진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10월 미국에서 각각 77만916대, 74만739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6% 증가한 수치다. 두 회사 모두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연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