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25.2% 증가...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4조원 넘어
2028년 법인뱅킹·퇴직연금 출시 목표...올해 주주환원율 50% 추진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46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다.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한 비은행 사업 확대와 법인대출 진출 계획도 내놨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확대, 지급결제·투자 등 수익원 다변화, 자금운용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5292억원으로 8.7% 늘었다. 여신이자수익은 1조6409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회사가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해 집계한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6.4%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의 약 35%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누적 2563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3분기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에서 실행된 대출은 1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15%로 전년 동기보다 0.34%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원으로 9.2% 늘었고, 여신 잔액은 4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3490억원 증가한 4조360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49%,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3%로 전 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낮아졌다.
고객 수는 3분기 말 2794만명으로 1년 새 170만명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1330만명, 잔액은 12조1000억원이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발표에서는 캐피탈 사업과 기업금융 확대 일정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와 증자를 거쳐 2027년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8년에는 취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렌탈을 취급하고, 이후 개인사업자·중소법인 대출과 기업·투자금융으로 범위를 넓힌다.
카드·증권업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콜에서 캐피탈 인수 외에 신용카드업과 증권업에서도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은행에서는 개인사업자에 이어 법인으로 대출 대상을 넓힌다. 부산은행과 협력해 2027년 법인 공동대출을 출시하고, 보증부 대출부터 취급할 계획이다. 법인뱅킹은 2028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2030년 전체 여신에서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18%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추가한다. 비대면 분양잔금대출에 이어 내년에는 중도금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퇴직연금은 2028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신탁업 인가를 바탕으로 한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플랫폼에서는 오는 12월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 3분기 말 대화형 AI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6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과 자산운용 사업을 확대해 현재 약 35%인 비이자수익 비중을 2030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수익성 목표도 재확인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40%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8년 10%대, 2030년 15%로 높인다는 목표다. 2027년 고객 3000만명, MAU 2500만명, 자산 100조원 목표는 유지했다.
주주환원은 2026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