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7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무료 배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은 4일 서울 삼청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된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관했다.
올해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 11월 4일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은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다. 한화는 이 기념비적인 날에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점자 문화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한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측은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일정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한화가 오랜 기간 점자달력을 무료로 배포해 시각장애인들을 지원하고, 점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화 점자달력의 시작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시각장애인이 보낸 편지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승연 회장은 이 편지를 접한 뒤 "시각장애인도 새해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달력 제작을 직접 제안했다. 그해 첫 제작된 5,000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제작과 배포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발행 부수가 100만 부를 돌파했다.
이 달력의 특징은 점자와 일반 활자를 함께 인쇄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날짜와 요일뿐 아니라 음력, 절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점자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화그룹은 올해도 2027년용 점자달력 4만 부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신청 접수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https://www.hanwha.c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신청자는 점자달력 사무국(02-3426-7500)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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