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남광주 국립순천대학교와 경북 국립경국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한다. 두 대학에는 각각 60명과 40명씩 총 100명의 정원이 배정되며, 2030년 첫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의대 신설은 1998년 제주대 이후 32년 만이다.
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 의대 신설 대학 선정 및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대가 없는 지역의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간 100명 규모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공동 기획단을 운영하며 신설 지역과 대학을 선정해 왔다.
국립경국대 의대 조감도. / 경북도청
정부는 의료 접근성, 의사 인력 부족, 의료 취약도, 정책 효과성 등 4개 분야 13개 지표를 평가해 경북과 광주 5개 구를 제외한 전남광주를 의대 신설 지역으로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국립경국대가 후보 대학으로 추천됐다. 전남광주에서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이 추진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별도 심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국립순천대가 최종 추천됐다.
후보 대학 선정 과정에서는 목포대 등이 절차의 공정성과 순천대의 의대 부지 확보 문제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외부 법률자문 등을 검토한 결과 추천을 반려할 정도의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신설 의대 정원은 순천대 60명, 경국대 40명으로 각각 배정됐다. 순천대는 개교 초기 교육 여건상 100명 규모의 정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됐다. 경국대는 경북 남부권에 이미 정원 55명 규모의 동국대 의대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정부는 2029년 의사 인력 수급 재추계 결과와 대학별 준비 상황 등을 살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배정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각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의대와 교육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국립순천대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이번 발표를 통해 국정과제인 지역의대 신설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라섰다"며 "2030년 신입생 입학이 시작되고 신설 의대가 지역의료를 뒷받침하는 우수 의료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마련에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