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충주시가 공공기관 유치 위해 작정하고 만든 '니온' 댄스 챌린지 (영상)

유튜브 '충주시'


황량한 흙더미가 쌓인 공사 현장 한가운데서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파격적인 댄스 영상이 등장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가 지난 3일 공개한 'C2O LITE - 니원해 Official Video'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과 안무를 충주시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패러디하며 지자체 홍보의 새로운 문법을 선보였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미래지향적인 화이트와 블루 컬러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황량한 토사 언덕을 배경 삼아 절도 있는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 숏폼 콘텐츠의 핵심 메시지는 영상 말미에 단도직입적으로 드러났다. 화려한 안무와 경쾌한 비트가 끝나는 순간 화면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충주 유치 원해요'라는 직관적인 문구가 굵은 자막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기존의 딱딱하고 관례적인 정책 홍보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대중이 자발적으로 소비하고 공유하는 숏폼 댄스 챌린지 형식을 정책 유치전에 전격 결합한 시도다. 지자체의 사활이 걸린 중대 현안을 엄숙주의 대신 유쾌한 팝 컬처로 풀어내며 온라인 공간에서 강력한 도파민을 형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충주시가 패러디한 'C2O LITE'는 인기 K팝 그룹의 유닛 명칭과 음악 스타일을 충주시의 영문 이니셜 및 시정 정체성에 맞춰 재치 있게 변주한 작명이다.


노래 가사 속 반복되는 '니원해', 'we원해'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단순한 노랫말을 넘어 공공기관 이전을 향한 충주시민과 행정부의 절실한 유치 염원을 이중적으로 담아냈다. 거친 흙모래 바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펼쳐진 이번 퍼포먼스는 비싼 세트장이나 거액의 제작비 없이도 기획력 하나만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충주시 홍보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최대 현안이다.


image.png유튜브 '충주시'


대다수 지자체가 관변 단체를 동원한 서명 운동이나 정형화된 정책 세미나, 엄숙한 결의대회에 머물고 있는 반면, 충주시는 3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영상 한 편으로 전국적인 화제성을 단숨에 선점했다. 재미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정책의 본질적인 요구 사항을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독창적인 홍보 기법이 정책 수혜자인 일반 국민과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영상이 게재된지 하루도 안돼 100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충주시 공식 유튜브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정형화된 틀을 과감하게 깨부순 공무원들의 열연과 아이디어가 행정 홍보의 지평을 또 한 번 넓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충주시는 이번 영상을 기점으로 2차 공공기관 유치를 향한 대국민 여론 형성 및 홍보 캠페인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이 쌓아온 강력한 디지털 파급력이 실제 공공기관 유치라는 현실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국 지자체의 시선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