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국내 대기업 해외 계열사, 중국 줄고 미국 늘었다... 1위 거점 역전

국내 대기업의 해외 사업 거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미국 내 계열사는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 내 계열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상위 30개 그룹 가운데 비교 가능한 28개 그룹(HMM·쿠팡 제외)의 국외 계열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국외 계열사는 총 493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6월 말과 비교해 1906곳(62.9%) 증가한 규모다.


origin_환영사하는김동관부회장.jpg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화


국가별로는 미국에 소재한 계열사가 1308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년 전 1위였던 중국은 529곳으로 2위에 머물렀다. 중국 내 계열사는 2016년 700곳이었으나 10년간 171곳(24.4%)이 줄었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미국 내 계열사는 2016년 240곳에서 올해 888곳으로 648곳 늘었다. 


미국 내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한화였다. 한화의 미국 계열사는 2016년 63곳에서 올해 374곳으로 311곳 늘었다.


이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판매 및 발전 프로젝트 관련 법인과 한화에너지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관련 법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와 LG는 해외 계열사 수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국외 계열사는 287개에서 239개로 줄었으며, LG도 같은 기간 335개에서 320개로 감소했다.


0002830636_002_20261104115026635.jpg30대 그룹의 2016년과 2026년 국외 계열사 국가별 분표 변화. / CEO스코어


특히 롯데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중국 내 계열사가 80개에서 13개로 67개 줄었다. 이는 조사 대상 그룹 가운데 중국 계열사 감소 폭이 가장 큰 규모다. LG의 중국 내 계열사도 85개에서 50개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