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모른 채 숫자만 보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생각만 하니까 돈을 잃는다." 단타 매매의 유혹에 빠져 손실을 반복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향해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는 동업자 관점으로 접근해야만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장사건물주 강호동'에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 머니바게트는 정보력과 자금력에서 열세인 개인이 시장에서 살아남아 부를 일구는 유일한 해법으로 미국 대표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 적립식 장기 투자를 꼽았다. 17년 넘게 다닌 직장을 정리하고 순자산 20억 원 규모를 달성해 조기 은퇴를 이뤄낸 그는 본인의 실전 투자 실패담과 포트폴리오 운용 원칙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단타에 매달리다 실패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심리적 붕괴'를 지목했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다가도, 막상 자기 돈이 투입되는 순간 객관성을 완전히 상실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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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옆자리 승객의 대화나 사소한 풍문 하나에도 심리적 압박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매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타로 돈을 버는 상위 0.1%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다면 지수 추종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상장지수펀드에 묻어두기만 해도 시장 전체 투자자 중 상위 20% 안에 손쉽게 안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살 때조차 주인 의식 없이 단순 매매 차익만 노리는 태도를 꼬집었다.
주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 경영진과 동업 관계를 맺고 그들을 일하게 만드는 주인이 되는 일인데, 대다수 투자자는 이를 도박판의 투기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어린 시절 30만 원으로 시작한 정기예금에서 연 13%의 고금리를 경험하며 저축에 매달렸으나, 주식 투자 초기 20만 원의 손실을 보고 가상화폐 급등락 과정에서 밤을 새우며 공포에 질려 매도했던 뼈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이후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인 '기업과의 평생 동업'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시세 등락에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평정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머니바게트의 전체 자산은 주식과 가상자산이 약 5대 5의 비중을 이루고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 내부에서는 S&P 500 ETF가 50~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스닥 ETF 30%, 채권 5%, 기타 개별 종목 5% 순으로 철저히 분산돼 있다.
가상자산 역시 비트코인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S&P 500 ETF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원칙을 최후의 안전판으로 삼고 있다. 지수 펀드가 후방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기에 개별 종목에서 일시적인 평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보유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전략에 대해서도 확고한 기준을 제시했다.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서 비중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추가 자금을 투입해 덜 오른 다른 자산을 더 사들이는 방식으로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최소 10년 이상 보유할 확신이 있는 종목만 담아야 하며, 일단 편입한 자산은 단기 시장 충격이 발생해도 절대 팔지 않는다는 철칙이다.
그는 직장인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금만 쥐고 있는 행위는 가장 위험한 베팅이라고 경고했다.
매달 월급의 일부를 연금저축펀드 등에 입금하고 정해진 날짜에 기계적으로 지수 추종 ETF를 분할 매수하는 자동 매수 기능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이렇게 차곡차곡 모아간 지수 펀드가 창출하는 복리 수익금이 노동 소득을 넘어서는 시점을 맞이해야만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