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트리머가 생방송 도중 식당의 음식 주문용 QR코드를 실수로 화면에 노출했다가 시청자들의 대량 주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미국의 트위치(Twitch) 스트리머 레이시(Lacy·본명 니콜라스 포스코)는 여자친구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달라 클레어(Darla Claire)와 함께 일본을 여행하던 중 이 같은 일을 겪었다.
사건은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테이블에 놓인 주문용 QR코드가 생방송 화면에 노출되면서 시작됐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가 QR코드에 접속해 음식을 주문했고, 레이시는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잇따라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더 선
레이시는 방송에서 처음 직원에게 받은 영수증에는 50만 엔(약 424만 원)이 찍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이를 약 3000달러로 이해하고 상황이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이후 영수증 두 장이 더 나왔고 전체 주문 금액은 약 160만 엔(약 1357만 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음식만 160만 엔어치나 주문했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당시 식당 직원들이 음식 15접시를 가져왔으며,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음식이 버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레이시는 사건 당시 식당 직원들에게 음식값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남은 음식은 다른 손님들에게 나눠줘도 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식당에는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식당이 주문량을 확인하지 않은 이유 등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식당에서는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님에게 주문을 확인하지 않느냐", "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느냐", "식당에서는 그가 정말 배가 고픈 줄 알았던 것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인스타그램 'lacy.himself'
일각에서는 손님 두 명이 식사하는 상황에서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면 식당 측이 주문 내역을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시는 식당 직원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주문이 계속 추가되는 상황을 제때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식당 측의 설명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식당 측은 QR코드를 통해 제3자가 주문을 전송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결제 전 손님에게 주문 내역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음식이 이미 조리된 상태였더라도 레이시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주문까지 포함해 전체 금액을 지불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레이시의 사과문 / X 'LacyHimself'
이후 레이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와 해명을 전했다.
그는 당시 언어 문제로 인해 자신이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체 금액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당시에는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레이시는 이번 일로 식당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식당 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