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70년 이어온 '형광등 시대' 막 내린다... '최대 생산' 파나소닉마저 생산 중단

일본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 년간 사용된 형광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최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LED 조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은 오사카부 야오시 야오키타 고교를 포함해 일본 전역 학교와 공공시설, 기업 사업장 등에서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오사카부는 내년도에만 도립 고교 28곳에 설치된 약 3만5천 기의 조명을 LED로 바꿀 계획이다.


형광등 퇴출의 직접적 원인은 수은 함유 제품을 규제하는 '미나마타 협약'이다. 이 협약은 1950년대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발생한 수은 중독 공해병 '미나마타병'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국제 환경 협약이다.


형광등은 발광을 위해 내부에 미량의 수은을 포함하고 있다. 2023년 개최된 미나마타 협약 제5차 당사국총회(COP5)는 2027년 말부터 일반 조명용 형광램프의 제조와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Gemini_Generated_Image_q9d63fq9d63fq9d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일본 형광등 시장의 60%(2024년 기준)를 장악한 파나소닉은 2027년 9월 말 오사카부 다카쓰키 공장 생산라인을 멈추기로 했다.


1950년 형광등 생산을 시작한 이래 77년 만에 형광등 제조 역사를 마감하는 것이다.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조명은 이미 2019년 말~2020년 3월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일본조명공업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일본 내 조명기구의 LED 보급률은 67.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31.1%)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30% 가량의 기존 조명이 남아있어 향후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시공 인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