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150kg 초대형 '개복치' 잡은 중국인 어부... 망설임 없이 방생한 진짜 이유

바다 위에서 150킬로그램(kg)이 넘는 대형 물고기를 낚아 올리고도 아무런 미련 없이 바다로 돌려보낸 어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방생 이유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으나, 실상은 경제성과 식용 가치가 전무하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Fisherman_releasing_ocean_sunfish_b469d73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중국 매체 큐큐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장성 저우산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민이 거대한 괴어를 포획했다가 곧바로 방생한 사건의 전말이 전해졌다. 당시 어민이 건져 올린 어종은 바다를 떠돌며 일광욕을 즐기는 습성으로 유명한 '개복치'였다.


몸무게가 150kg을 훌쩍 넘는 대형 어류를 잡고도 포기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영물이라 여겨 놓아줬다는 식의 미담이 돌았다.


개복치 생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방생의 결정적 이유는 단순했다. 맛이 없고 시장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어류 전문 칼럼니스트 '아쿠아맨 프랭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400kg급 개복치를 직접 해체해 시식했던 경험을 전했다.


개복치는 사포처럼 거친 가죽 아래에 칼로도 잘 베어지지 않는 두꺼운 고무 형태의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그 안쪽의 근육은 수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고 핏기가 없으며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Ocean_sunfish_swimming_in_water_ebd3ba9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내장의 80%를 차지하는 창자 조직만 소의 양(위벽)과 유사한 식감을 낼 뿐, 나머지 부위는 살코기로서 가치가 없다.


거대한 간 부위는 기생충 감염률이 높아 식재료로 다루기조차 까다롭다. 거대한 덩치에 비해 실제 얻을 수 있는 살코기의 비율이 낮고 손질이 극도로 번거로워 식탁에 오르지 못한다.


개복치는 겉모습과 생태 특성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는 어종이다. 몸을 옆으로 눕힌 채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 탓에 '바다의 게으름뱅이'라는 별칭이 붙었으나, 이는 햇볕을 쬐어 피부에 붙은 기생충을 떼어내고 체온을 높이기 위한 생존 행동이다. 최대 3억 개의 알을 낳아 전 세계 척추동물 중 최다 산란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체외수정 후 부화한 치어가 성체로 자라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다른 해양 생물에게 물어뜯겨 몸통 한쪽이 움푹 파인 채 유영하는 사진이 퍼지며 불사신 같은 괴담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꺼운 콜라겐 층이 장기를 보호해 일시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일 뿐, 감염 위험이나 핵심 장기 손상이 발생하면 폐사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