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1주 고위험 산모가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고, 신생아는 심정지 위기를 넘겨 현재 치료 중이다.
3일 대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7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한 산부인과 관계자로부터 출산이 임박한 고위험 임신부 이송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임신 21주 차로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임신 주수가 너무 낮아 해당 병원에서는 분만이 불가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소방당국은 긴급히 인근 병원들에 입원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전원할 곳을 찾지 못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이 가능한 곳은 16.5%에 불과하다. 고위험 분만에 대응 가능한 산부인과는 더욱 적다.
구급차에서 대기하던 A 씨는 결국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출산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2대와 구급대원 6명을 현장에 투입한 상태였다.
출산 후 세종의 한 병원에서 입원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A 씨와 신생아는 최초 신고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 16분쯤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기가 태어난 지 약 16분 만이었다.
이송 과정에서 신생아는 심정지에 빠졌다. 심박이 다시 돌아왔고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10월에도 충남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양수가 터진 고위험 산모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다가 240㎞ 떨어진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돼 가까스로 출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