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36일 만에 기대 키운 컴투스 '제우스'... 카카오게임즈 '도깨비', 4Q 반전 카드 될까

컴투스의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이 출시 한 달여 만에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작 효과가 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 세계'(이하 도깨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컴투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71억 원, 175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2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작 제우스의 흥행이 실적 개선 전망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는 지난 8월 26일 출시됐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은 약 36일에 불과하지만, 출시 직후 주요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끌어올렸다.


사진 제공 = 컴투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사진 제공 = 컴투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10일 제우스의 3분기 하루 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3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상향하고, 3분기 매출을 578억 원으로 예상했다. 컴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7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높였다. 매출은 2246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 1570억 원보다 약 43% 증가한 규모다.


KB증권도 지난 9월 17일 보고서에서 컴투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137억 원, 175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작 출시로 광고·판촉비와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더라도 제우스의 매출이 비용 증가분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증권가의 전망으로, 컴투스의 실제 3분기 실적은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모바일인덱스가 추정한 앱 마켓 매출과 컴투스가 회계상 인식하는 매출은 앱 마켓 수수료 등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제우스의 3분기 매출 578억 원 역시 9월 한 달이 아닌 3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다.


제우스의 실적 기여가 주목받는 것은 4분기 매출 전망에서도 확인된다. NH투자증권은 제우스의 4분기 하루 평균 매출을 8억 5000만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3분기 추정치인 17억 원보다 절반가량 낮지만, 서비스 기간이 석 달로 늘면서 분기 매출은 578억 원에서 765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출시 초기와 같은 매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실적 반영 기간이 길어지면 분기 매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이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도깨비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4분기 실적 기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오늘(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2026년 11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도깨비는 10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액 269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우스는 매출 추정액 374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9월 매출 추정액 386억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이다. 제우스와 도깨비 간 매출 차이는 105억 원이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MMORPG 도깨비는, 지난 10월 8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닷새 만인 10월 13일에는 국내 구글플레이 일간 매출 1위에 오르며 제우스와 리니지M을 앞섰다. 월간 합산 매출에서는 제우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특히 도깨비는 10월 8일 출시돼 약 24일간의 매출만 집계됐음에도 269억 원을 기록했다. 10월 한 달을 온전히 서비스한 제우스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출시 초기 매출 형성 속도가 빨랐다는 점은 확인된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초기 결제가 집중될 수 있어 이 같은 성과가 장기적인 매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직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운영에도 나섰다. 지난달 9일 개발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성장 재화 획득과 보상 등에 관한 이용자 의견을 확인했으며, 이튿날 업데이트에서 일부 재화 획득 확률과 전장 보상을 조정했다. 신규 서버를 추가하고 비정상 이용 계정에 대한 제재도 시행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도깨비의세계는 이용자 부담을 덜은 착한 과금 구조와 발 빠른 이용자 소통 등으로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출시도 준비하며 장기 흥행하는 작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깨비가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구원투수로 나선 만큼, 초반 흥행을 이어가며 이용자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