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히어로즈' 패네티어 사고사로 밝혀져... 펜타닐 등 복합 약물 작용 확인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와 '내슈빌'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헤이든 패네티어(36)의 사망 원인이 여러 약물의 복합 작용에 따른 사고사로 공식 발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카운티 검시소의 부검 결과를 인용해 지난달 숨진 패네티어의 사인이 펜타닐과 항불안제, 근육 이완제 등 복수의 약물이 동시에 작용하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패네티어의 체내에서 펜타닐을 비롯해 알프라졸람, 메토카바몰, 쿠에티아핀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이 검출됐다.


헤이든 패네티어 / GettyimagesKorea헤이든 패네티어 / GettyimagesKorea


알프라졸람은 항불안제 자낙스의 복제약이며, 메토카바몰은 근육 이완제 로바신의 제네릭 의약품이다. 쿠에티아핀은 조울증과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알려졌다.


검시 결과 이러한 약물들을 동시에 복용하는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패네티어가 사망할 당시 데이트폭력 전과가 있는 남자친구 브라이언 히커슨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부검 결과 사망에 영향을 미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히커슨에 대한 범죄 혐의도 제기되지 않았다.


패네티어는 생전인 2020년 미국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히커슨의 폭력 행위를 공개적으로 폭로한 바 있다. 올해 5월 출간한 회고록 '디스 이즈 미: 레커닝'에서도 히커슨에게 폭행당했던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히커슨은 여자친구 상해와 증인 회유를 포함한 총 7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보호 관찰형을 선고받았다.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영화 '히어로즈'


패네티어가 회고록에서 할리우드 내 아역배우 약물 중독 실태와 유명 배우의 성추행, 성 접대 등을 폭로한 지 석 달 만에 숨지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패네티어 측은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며 "고인과 가깝지 않았던 이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십과 억측을 위해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빙성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억측하지 말고 사법 당국에 직접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패네티어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신체 재생 능력을 지닌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 역을, 음악 드라마 '내슈빌'에서는 컨트리 음악 스타 줄리엣 반스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히어로즈'는 2007년 국내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면서 한국에서도 패네티어의 인지도가 높게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