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결혼을 앞둔 연인의 자산 및 가정환경 차이를 둘러싸고 시댁과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공기업 5년 차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연애 5년 차에 접어든 30대 초반 동갑내기 남성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제시한 글에 따르면 A씨는 모아둔 자산 7000만 원에 부모님으로부터 1억 70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총 2억 4000만 원 상당의 결혼 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A씨의 부모는 각각 대기업과 공기업에 재직 중이며, 노후 준비로 주식과 연금, 자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의사를 제외한 이과 전문직 2년 차인 예비 신랑 B씨의 자산은 1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부모는 공무원 재직 후 은퇴했거나 무직 상태로, 노후 준비는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별도의 집안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갈등은 양가의 자산 격차에도 불구하고 B씨 부모 측에서 나온 발언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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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전문직 아들을 '꽁으로 데려간다'는 취지로 말씀하신다"며 "그 정도로 내가 염치가 없는 것인지, 납작 엎드리면 봐주실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양가 부모를 만날 때의 비용 지출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A씨 부모를 만날 때는 A씨 집안에서 식사 비용을 계산하고 B씨에게 용돈까지 쥐여주는 반면, B씨 부모를 만날 때는 예비부부 커플이 비용을 전액 부담해 왔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일욕심이 있어 전업주부를 할 생각도 없다"면서 "남자친구가 부모님과 싸우고 있는데 내가 부족한 탓인 것 같아 괴롭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부모님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측의 자산과 경제적 여건 차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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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자산 및 집안 지원 규모에서 A씨 측이 월등함에도 '전문직'이라는 직업 하나만으로 상대방을 낮춰보는 태도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문직의 향후 소득 잠재력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