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일)

대기질 '최악'인 날 배아 이식했더니... 시험관 시술 성공률 '62%→27%' 반토막

산불 연기가 시험관아기시술(IVF)의 배아 이식 성공률을 반토막 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기 오염이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 여부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의 한 난임 센터에서 수행된 배아 이식 시술 190건을 분석한 결과, 대기질이 최악인 날 시술을 받은 여성들의 임신 성공률이 급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3년 여름 캐나다 대형 산불 연기가 미국 뉴욕까지 덮쳐 대기질 지수(AQI)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치솟았던 기간에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대기질이 '좋음'인 날의 배아 이식 성공률은 62%에 달했으나, 산불 연기로 대기 오염이 심각했던 날의 성공률은 27%로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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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노스웰 퍼티리티의 랜디 골드만 박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산불이 코앞에서 발생하지 않더라도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연기가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아 이식을 전후한 시기에 환자가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는 것이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연구팀은 산불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PM2.5)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미세 입자가 폐 깊숙이 침투해 혈류로 들어가면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것이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필수적인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골드만 박사는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고성능 헤파(HEPA)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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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밀착형 KN95(한국의 KF94급)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대기질 지수가 심각하게 나쁜 날에는 배아 이식을 다음으로 미루고 배아를 동결 보존하는 것도 의료진과 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단일 클리닉의 제한된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환경 오염이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요한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최근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은 캐나다와 오대호 부근에서 유입된 산불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연일 악화하고 있어 난임 부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