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옷감의 퀴퀴한 냄새를 유발하는 주범은 땀이 아닌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다.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된 땀과 달리 피지는 옷감에 남아 산화하거나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불쾌한 악취를 풍긴다.
이때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가 포함된 세제를 사용하면 기름 성분의 오염 물질이 잘게 쪼개져 계면활성제에 쉽게 씻겨 내려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리파아제 성분은 속옷, 양말, 운동복처럼 피부에 직접 닿아 피지와 땀이 자주 쌓이는 의류를 세탁할 때 효율적이다.
일반 세탁으로 해결되지 않는 오래된 셔츠 목깃의 누런 찌든 때나 깊게 밴 냄새를 지우는 데 유용하다. 시중에서는 리파아제 세제라는 명칭 대신 효소 세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 성분표에서 리파아제 함유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효소 세제를 선택할 때는 종류별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리파아제가 지방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프로테아제'는 혈액·우유 같은 단백질을, '아밀라아제'는 소스나 밥풀 등 전분 오염을 분해한다.
'셀룰라아제'의 경우 섬유 보풀을 정리해 색상을 유지하는 용도로 쓰인다. 다만 단백질 섬유인 울이나 실크 소재 의류는 효소 성분에 의해 원단이 상할 수 있어 세탁 표시 조항을 먼저 살펴야 한다. 세탁 후 세탁물을 오래 방치하거나 바짝 말리지 않으면 악취가 재발하므로 곧바로 건조하는 습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