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일)

대만인들의 '부산병' 확산...김해·울산·창원으로 영남권 여행 열풍

원화 약세와 항공편 증편, 재방문 열기가 맞물려 대만 관광객의 한국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대만인은 92만 7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대만 전체 해외여행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늘어난 방문객만큼 소비 규모도 커졌다. 이날 비자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만인의 국내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들어 원·대만달러 환율이 11.5% 오르면서 한국 여행의 가격 매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부산은 대만 관광객 증가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올해 1~4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47만 명을 넘었고, 그 중 약 29만 명이 대만 관광객이었다.


origin_해운대해수욕장은벌써여름.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대만은 현재 부산의 최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국가다. 지난 6월 부산관광공사와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은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두 도시 간 협력을 본격화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공개한 숙소 검색 데이터에서도 이런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대만 여행객의 국내 여행지 검색 순위는 서울, 부산, 제주 순이었지만, 증가율로는 김해가 전년 대비 284%로 가장 높았다. 울산(109%), 창원(104%), 대전(80%)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영남권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대만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부산을 방문한 뒤 다시 가고 싶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재방문 수요가 높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반복 방문 여행이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origin_모래조각작품구경하는외국인관광객들.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부산관광공사는 하반기 대만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대만 개별관광객(FIT)과 재방문객 유치를 위해 미식과 축제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7월부터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함께 부산 관광상품 할인 행사와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타럭스항공의 김해~타이베이·타이중 노선 신규 취항과 연계한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 여행사 및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도 추진한다.


대만 현지 방송사의 부산 로컬 음식 프로그램 촬영 지원, 현지 관광박람회 연계 행사 등을 통해 부산의 미식과 축제 콘텐츠를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origin_초여름더위태닝즐기는외국인들.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대만 개별관광객(FIT)과 재방문객 유치를 위해 미식과 축제를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비롯해 신규 취항 연계 여행상품 개발, 미식 콘텐츠 홍보 등을 통해 대만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인은 약 184만 명,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약 102만 명으로 양국 관광 교류 인원은 약 285만 명에 달했다. 양국은 향후 상호 방문객 4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