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예고 속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에 필수 공정에 한정해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특성상 공정 중단 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원료·제품의 변질 또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은 쟁의행위 기간 중에도 정상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플라자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은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해 정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생명체를 다루는 특성상 365일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적이며, 공정이 중단되면 세포 사멸과 단백질 변질로 제품 전량이 폐기될 수밖에 없다.


몇 달간 생산된 의약품이 순식간에 전량 폐기되면 수천억 원에서 조단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 사업인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고품질 의약품을 정해진 시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 우려도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초기 트랙 레코드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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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위탁생산은 품질 보증과 납기 준수라는 엄격한 계약 조건 하에 운영된다"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단순한 실적 손실을 넘어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향후 수주 경쟁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는 13차례 임금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2일 사업장 집회를 열고 다음달 1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가입자는 373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 1400만 원이다. 2021년 7900만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약 10%씩 상승했다. 직원 절반 이상이 20대이며 평균 연령은 30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