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이 20㎞에 걸친 추격 끝에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4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선부파출소 정유철 경사가 지난해 12월 9일 오후 3시35분경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해 검거에 도움을 줬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정 경사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을 지나던 중 차선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SUV를 목격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방향으로 달리면서 방향지시등을 무작정 조작하고 차선을 무단으로 넘나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차량들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피하는 등 도로 위 위험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음주운전 가능성을 직감한 정 경사는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10여 분간 약 20㎞에 걸쳐 의심 차량을 추격하며 차량의 이동 경로와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보고했습니다.
정 경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왕경찰서 순찰차와의 공조를 통해 신고 접수 17분 만에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의왕IC 부근에서 해당 차량을 성공적으로 정차시켰습니다.
검거된 40대 남성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정 경사는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근무 중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위험 요소를 놓치지 않고 적극 대응해 국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경찰관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인 정 경사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