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자전거 끌고 에스컬레이터 탑승한 할아버지... "일자로 뒤로 넘어졌다" 승객 덮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던 고령 남성이 갑작스럽게 넘어지면서 뒤따라 오던 승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제보자 A씨가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달 17일 오전 9시 30분경 발생했습니다. 


기존 이미지JTBC '사건반장'


자전거를 끌고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 할아버지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A씨는 "뒤로 쓰러지시는데 사람이 기절하는 것처럼 일자로 뒤로 떨어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전거도 뒤로 굴러가고, 저도 할아버지 밑에 바로 깔렸다"며 "너무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여기서 더 지체하다가는 어디 끼이겠다는 생각에 헐레벌떡 일어났다"고 회상했습니다.


A씨는 "발을 짚으니까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누군가가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서면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1.JPGJTBC '사건반장'


이번 사고로 A씨는 일주일간 보행이 어려워 직장에 출근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도 어깨와 무릎 통증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고를 일으킨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가 수리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운송약관 제34조는 자전거 휴대 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계단 가장자리에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사고를 경험하고 보니 캐리어라든지 유모차 같은 것도 억지로 에스컬레이터에 싣고 가는 모습들이 보이더라"며 제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을 안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