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선배로서 편하게"... 사범대 합격한 졸업생 자녀 '임용고시 특강' 해달라는 학부모

한 교사가 졸업생 학부모로부터 받은 무리한 요구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충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교사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학부모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런 부탁을 받았다"고 게시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문자에서 "졸업 후에 처음으로 연락드린다"며 "이번에 사범대 합격한 아이들끼리 다 친해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더라. 벌써 임용고시 얘기하는 게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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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이어 "얘네들 3월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혹시 선생님께서 가능한 날짜에 사범대 학교생활이라든지 임용고시 준비 방법 같은 것 좀 알려주셨으면 한다"며 특강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편한 날짜로 정해주면 다들 맞추도록 하겠다. 장소는 학교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습니다.


특히 학부모는 "선생님이 젊으셔서 아무래도 가장 대학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주실 것 같아 부탁드린다"며 "부담 갖지 말고 선배로서 편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말이 '편하게'지, 사실상 무료 특강을 해달라는 뜻 아닌가?"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3주 뒤면 다른 학교 가는데 그냥 거절해도 되냐"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학부모의 태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애초에 이런 부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건데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투가 참 무례하다", "저게 부탁이냐? 가능한지 물어보지도 않고 해달라고 하네"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인이 다 정해놓고 통보하네", "말투만 예의있고 명령조네. 무슨 과외선생 부리나?"라며 학부모의 일방적인 요구 방식을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럼 자기 애 의대 합격했으면 의사한테 가서 특강을 해달라고 할 거냐? 저런 건 돈 내고 강의 들으라고 해. 왜 날로 먹으려고 하냐?"라며 무료 특강 요구의 부당함을 꼬집었습니다. "학생들이 다 같이 연락해서 부탁했으면 제자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해줬을 텐데. 이미 졸업했고 그것도 학부모가 저런 부탁하는 건 권한 없지 않나"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애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 거냐", "그냥 답장하지 말고 차단해라"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학부모의 행동에 공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