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부터 전통시장에 화재순찰로봇을 투입하고 119 신고 접수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소방 시스템을 본격 운영합니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안전본부는 '2026 소방재난본부 신년업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체계 구축입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화재순찰로봇 4개를 서울 전통시장에 실전 배치합니다. 화재순찰로봇은 심야시간대에 자율주행으로 순찰하며 고온 물체를 감지하면 상인회 안전 관리자나 자율소방대원에게 실시간 경보를 보냅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영상 분석을 통해 화재를 판별하면 자동으로 119에 신고하고 탑재된 분말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실시합니다.
전봉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은 "화재순찰로봇은 전통시장에서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며 "3~13일 접수, 19~20일 심의를 거쳐 2월 중으로 화재순찰로봇을 투입할 4개 전통시장을 최종 발표합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운 사건·사고 현장에 4족 보행 로봇도 투입할 예정입니다. 4족 보행 로봇은 개와 유사한 형상의 다리가 4개인 로봇으로, 라이다와 8종 가스 측정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유해가스·농연으로 가득한 지하·밀폐구역이나 암흑 속에서도 구조 대상자를 찾고 건물의 붕괴 위험 등 실시간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통신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4족 보행 로봇이 사고 현장 영상을 전송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5G'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프라이빗 5G는 기관이 자체적으로 5세대 통신망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안·안정성을 강화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면 소방대원은 직접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도 현장 정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AI 119 콜봇'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화 접수를 담당합니다. AI 119 콜봇은 119에 전화가 걸려오면 AI가 실시간 사고 유형을 파악해 긴급 상황을 접수요원에게 우선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최대 240건의 신고를 동시에 응대할 수 있어 통화 대기 없이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안전본부는 서울 도심의 건축환경·지형 등 특성을 고려한 특수 소방차량도 배치했습니다. 높이 2.3m 수준의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전고 2.15m 저상형 소방차 4대를 송파·동대문·동작·강북소방서에 각각 1대씩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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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형 소방차는 기아가 개발한 한국형 소형전술차량(K351)을 소방차로 개조한 것입니다. 지하주차장에 진입 가능한 차량 중 물탱크 용량(1200L)이 가장 큽니다.
농연으로 빛이 차단된 환경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주행하면서 전방에 설치한 방수포로 화재 진압이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기존 장비보다 7배 향상된 배수 성능(분당 50t)을 갖춘 대용량 유압배수차도 강남소방서와 양천소방서에 각각 1대씩 배치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침수 취약 지역에 투입해 도심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안전본부장은 "올해는 첨단 기술과 전문 인프라를 결합해 서울소방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최적의 소방 장비를 투입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