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안 쓰면 국고 낭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예산 삭감에도 '관용차' 꼼수 사용

독립기념관 김형석 관장이 국회의 예산 삭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관용차를 계속 이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훈부는 오늘(3일) 김 관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해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사이트JTBC


지난 2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해 말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과 관련해 김 관장의 직무 수행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관용차도 탈 수 없지만, 김 관장은 "안 쓰면 국고 낭비"라는 이유로 관용차 사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후 김형석 관장은 언론 취재와 유족들의 규탄을 피하기 위해 여러 대의 관용차를 번갈아 이용하며 동선을 숨겨왔습니다.


지난해 9월 출근 저지 운동이 일어나자 김 관장은 기념관 인근 카페로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고, 이때도 관용차를 바꿔 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회는 지난해 연말 김 관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김 관장의 성과급, 업무추진비, 관용차, 해외출장 등 모든 예산 집행을 보류시켰습니다. 이는 사실상 직무 정지에 준하는 조치였습니다.


인사이트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기 전 생각에 잠겨있다. 2025.9.8 / 뉴스1


국회의 예산 삭감 결정에 따라 보훈부는 독립기념관에 '이행에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김 관장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해서 관용차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1월 19일 독립기념관 이사회에서 김 관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의결된 날에도 김 관장은 취재진을 피해 관용차를 타고 이사회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예산이 삭감되자 유류비를 독립기념관 자체 예산으로 꼼수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김 관장 측은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관용차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국고 낭비"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사이트독립기념관 이사회가 열린 19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앞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형석 관장의 해임을 촉구 하고 있다 2026.1.19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국회 의결과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부의 지시조차 무시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며 "보훈부가 하루빨리 김형석 관장에 대한 해임을 제청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관장의 관용차 사용은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국회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권을 통해 내린 결정을 공공기관장이 무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훈부는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김 관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해임을 최종 결정하기 전 소명을 듣습니다. 김 관장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보훈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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