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군 복무 중 순직한 아들 이름 딴 장학회 28년간 운영... 에쓰오일 임직원 가족의 나눔

군 복무 중 순직한 막내아들을 기리며 28년간 203명의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온 아버지의 숭고한 뜻이 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에쓰오일이 공식 블로그 'S-OIL STORY'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강민수 에쓰오일 감사본부장의 부친 강삼병(91) 회장이 설립한 '강한수 장학회'가 30년 가까이 꾸준한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optimize (1).jpg강한수장학회 강삼병 회장(에쓰오일 제공) / 뉴스1


강삼병 회장은 군 복무 중 순직한 막내아들 한수씨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통해 지금까지 총 203명의 학생들을 지원했습니다. 장학회 설립 당시 강 회장은 본인과 가족의 출연금에 한수씨의 저축예금과 조의금을 더해 장학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8년간 이어진 장학 사업은 한수씨의 모교인 홍익대 학생군사교육단(ROTC) 후보생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강 회장은 "장학금 수혜 청년들의 씩씩한 거수경례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히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4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해온 강 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학회 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습니다. 대학과의 공문 체계를 직접 확립하고, 장학생 후보 추천부터 접수, 사정, 선발, 수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news-p.v1.20260201.dea3428657fc49ee96ebe7084a3e2fe8_P1.jpg강삼병 강한수장학회 회장 / 에쓰오일 제공.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강 회장은 2001년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장학회의 자금 운용을 도왔던 은행 지점장이 강 회장의 꼼꼼한 회계 관리와 출납 업무를 지켜보고 수훈자로 추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순직한 한수씨는 홍익대 ROTC 중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으며, 홍익대 ROTC관에는 강한수 장학회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장학회 설립 취지와 수혜자 명단, 고인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강 회장에 따르면 매년 현충일이면 학군단 후배들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한수씨의 묘역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