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3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협회는 전국 만 20~44세 남녀 205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미혼남성의 60.8%, 미혼여성의 47.6%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포인트, 3.0%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협회는 2023년부터 매년 국민인식행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망설이거나 의향이 없는 이유를 살펴보면, 미혼남성은 '결혼 생활의 비용 부담'이 24.5%로 가장 높았고, 미혼여성은 '기대치에 맞는 사람 부재'가 18.3%로 주된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출산 의향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혼남성의 62.0%, 미혼여성의 42.6%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포인트, 1.7%포인트 증가한 결과입니다. 기대자녀 수는 미혼남성 1.54명, 미혼여성 0.9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산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미혼남성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37.4%로 가장 높았고, 미혼여성은 자녀 행복 우려가 24.0%로 최고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결혼가치관 항목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응답자의 86.1%는 '결혼은 유대감이 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6.2%는 '결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더 풍요로워진다', 76.1%는 '법적 결혼보다 상대방에 대한 헌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아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45.1%, '결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평생 지속되어야 한다'는 30%, '결혼은 구시대적인 제도다'는 24%로 절반을 밑도는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이 혜택보다 부담이라는 질문에 미혼여성의 58%, 미혼남성의 54.7%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사랑하지 않더라도 당신이 바라는 조건들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68.7%가 '아니오'를 선택했습니다. '예'라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습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심층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저출산 현상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