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치명적인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예정인 국민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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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한 196명은 현재까지 모두 무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검사 결과 역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를 감염시키며, 치명률이 40~75%에 달하는 극도로 위험한 질병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확립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유일한 대응책으로 여겨집니다. 인도에서는 2001년 이후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간헐적으로 발생해왔으며, 누적 환자 104명 중 7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과일박쥐가 이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과일박쥐의 침이나 배설물로 오염된 과일, 또는 이를 먹은 돼지 등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생대추야자 수액은 특히 주요한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는 상온에서도 상당 기간 생존 가능한 특성을 보이며, 과일이나 과일즙에서는 최대 3일간, 22도 환경의 대추야자 수액에서는 최소 7일간 감염력을 유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간 간 전파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자의 혈액, 소변, 타액, 대변 등 체액에 밀접하게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있으며,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정적인 전파 사례들이 확인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 내 감염 통제가 핵심적인 방역 요소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부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이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구토 등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후 어지러움, 졸음, 의식 저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악화되면 뇌염과 발작이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내에 혼수상태로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잠복기는 통상 4~14일입니다. 이 때문에 발생 국가 방문 후 귀국한 뒤 상당 시간이 지나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이 귀국 후 14일간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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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에서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지난 29일부터는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검역관리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경유한 후 입국할 때 발열이나 두통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국내 의료기관들도 니파바이러스 발생 국가 여행 이력이나 동물 접촉 이력이 있는 환자가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질병관리청이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예방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발생 지역 여행 시에는 박쥐나 돼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대추야자 수액이나 상처가 난 과일, 덜 익힌 고기는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