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대낮에 초등학생이 혼자 있던 집에 낯선 여성이 침입해 기이한 행동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단순한 주거침입을 넘어, 아파트 보안 체계의 허점과 공동체 의식의 부재를 드러낸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워킹맘인 제보자 A씨는 학원에 다녀왔어야 할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했습니다. 화면에는 낯선 여성이 아이 방 안에서 아이의 사진을 만지며 아이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여성은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접근해 말을 건 뒤, 집 안까지 따라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성은 무단으로 집 안에 들어와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옆에 함께 누우려 하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A씨는 홈캠 스피커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으니 당장 나가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JTBC '사건반장'
돌보미 교사가 도착한 이후에도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여기가 내 집이고 이 아이는 내 아들"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횡설수설했고, 아이와 교사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는 돌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여성이 인지적 또는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의 인물이 대단지 아파트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이를 따라 집 안까지 들어오는 동안, 단지 내 보안 시스템이나 경비 인력이 이를 제지하지 못한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A씨가 아파트 단체 대화방에 도움을 요청하자 일부 주민들은 아이를 걱정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별일이 없었으면 됐다", "아파트 이미지가 나빠지고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아이의 안전보다 집값을 먼저 걱정하는 반응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역시 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음에도 경찰보다 늦게 도착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은 현재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상대로 주거침입 혐의 등을 적용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TBC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