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예식장 식대가 9만원대로 올라서며 지역 간 결혼 비용 격차와 하객 축의금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 예식장의 1인당 평균 식대가 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월 8만8000원에서 2.3% 상승하며 처음으로 9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상위 10% 고가 예식장들이 식대를 대폭 인상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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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결혼 비용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평균 결혼 비용은 식장·스튜디오·드레스 등 패키지를 포함해 359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 대비 2.8% 증가하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용이 가장 낮은 경상도 지역 1228만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차이를 보입니다. 대전과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식장 할인 정책으로 비용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급등하는 예식 비용은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카오페이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축의금 평균 송금액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2019년 평균 5만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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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축의금 10만원'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1.8%가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선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식대 생각하면 5만원은 민폐", "친하지 않으면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예의", "5만원 내고 밥 먹으면 욕먹겠네" 등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과 업체별로 차이가 매우 크고 옵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계약 전 '참가격' 누리집의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통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