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하이닉스 아니었다... 6개월간 국내 TOP30 그룹 주가상승률 1위, '이 기업'

코스피가 빠르게 올라붙으면서 시장의 시선은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간 실적에서 처음으로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영업이익 약 49조원이라는 수치는 자연스럽게 직원 성과급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최근 반년 남짓,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아니었습니다. 국내 30대 그룹 소속 상장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SK스퀘어였습니다.


SK스퀘어 주가는 2025년 6월 10만9100원대에서 올해 1월 30일 장마감 기준 57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6조원대에서 75조원대로 증가했습니다. 2025년 6월 25일을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 주가가 약 4.5배 오르는 동안 SK스퀘어는 약 5.3배 상승했습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로 출범한 투자회사입니다. 회사의 자산 구조를 보면 SK하이닉스 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유 지분율은 약 20.1%로, SK스퀘어 순자산가치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SK스퀘어를 두고 ‘하이닉스를 보유한 회사’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SK스퀘어 사옥 전경. /SK스퀘어 제공SK스퀘어 사옥 전경 / 사진제공=SK스퀘어


하이닉스 주가가 오를수록 SK스퀘어의 평가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하이닉스 지분가치가 상승하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가 늘어나고, 투자회사에 적용되던 이른바 ‘NAV 할인’이 축소될 것이란 기대가 더해집니다. 최근 SK스퀘어 시가총액이 70조원 선을 넘어선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SK스퀘어는 최근 몇 년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반복해 왔습니다. 매입 규모와 시기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하며 환원 정책을 이어온 점이 투자자들의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K스퀘어는 반도체를 중심에 두면서도 ICT와 신사업 자산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구조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특정 자산 의존도를 완화하겠다는 방향입니다. 하이닉스 주가 흐름에 따라 SK스퀘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상승 흐름을 단순히 ‘하이닉스 효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종목이라면, SK스퀘어는 그 기대를 지분 가치와 할인 축소라는 구조로 확대해 반영한 종목이라는 평가입니다. 실적과 성과급이 화제가 되는 동안, 최근 반년간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인 이름은 SK하이닉스가 아니라 SK스퀘어였습니다.


평균 5세 젊은 리더로 세대교체” SK스퀘어 조직개편 - 헤럴드경제사진제공=SK스퀘어


한편 ‘NAV 할인’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순자산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