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하이트진로, 주류 한파에도 실적 방어... 2026년 해외시장 공략해 '반등' 노린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주류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국내 주류 소비가 위축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 4,986억 원, 영업이익 1,721억 원을 낸 것으로 28일 잠정 집계해 공시했습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수치입니다. 자산총계 2조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5% 이상 손익 변동 시 공시 의무가 발생합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류시장 소비 위축에도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시장 활성화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 / 사진=인사이트하이트진로 / 사진=인사이트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가 주류 시장의 한파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분석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음주 문화가 정착되고 경기 불황으로 외식과 회식이 급감하며 국내 전체 주류 소비량이 큰 폭으로 역성장한 상황에서, 하이트진로의 매출 감소 폭은 업계 평균보다 낮게 관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주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60% 안팎으로 굳건히 유지하고 있고, 맥주 부문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테라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맥주 시장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발포주 1위 브랜드인 '필라이트' 역시 지난해 약 3억 4000만 캔(350mL 기준)의 출고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누적 26억 6000만 캔에 달합니다.


2025년을 저점으로 2026년부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아이유 참여 '2018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5월 12일 개최하이트진로


지난 16일 IM증권 보고서는 "하이트진로의 경우 소주의 주요 제품 시장 지배력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 추가적인 시장 축소가 없다면 마진레벨 또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습니다.


이어 "물량 하락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음을 고려한다면 2025년 추가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영진 변화와 동일한 궤에서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 전략이 제시될 경우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밸류에이션 회복 또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은 단기적 업황 둔화와 원재료 비용 상승 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가장 강력한 성장 모멘텀은 하이트진로 100년 역사상 첫 해외 생산 거점인 베트남 타이빈성 공장의 완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완공 시 연간 약 100만 상자 규모의 생산능력이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소주 해외 매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지난해 2월 5일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해외 첫 생산 공장 착공식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과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경우, 하이트진로가 내수 중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성장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