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떠난다며 집을 나선 20세 딸이 실제로는 친구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사건 수첩' 코너에서는 "일본으로 유학을 간 딸이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는 한 아버지의 절절한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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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딸 A양은 재학 중이던 학교를 휴학 처리한 후 3개월 전 일본 유학을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딸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고, 아버지가 확인해본 결과 A양은 일본 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한 기록도, 출입국 사실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버지가 딸의 학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송금한 수천만 원은 이미 모두 인출된 상태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양의 친구가 SNS에 게시한 사진을 통해 실종된 A양의 행방이 드러났습니다. A양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수시로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탐정들의 조사 결과, A양은 친구 B양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에 조종당해 성매매 행위를 강요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어머니를 여읜 상실감과 깊은 외로움에 시달리던 A양은 B양이 자신에게 '신기가 있다'고 주장하는 말을 무조건 신뢰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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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A양을 완전히 통제하기 위해 범죄적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B양은 "너에게 있는 살기 때문에 가족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공포감을 조성한 뒤, "이를 방지하려면 치성을 올려야 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가지고 가출하도록 조종했습니다.
더 나아가 B양은 "살기를 제거하려면 신이 선택해준 순수한 남자들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 나는 너를 위해서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너희 가족이 죽든 살든 내 알 바 아니다. 너희 새어머니가 유산한 것을 목격하지 않았느냐.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가스라이팅을 지속하며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A양은 "너무 무서워서 할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지만, B양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성매매 행위를 지속하게 됐고,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B양에게 넘겨주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이후 A양의 부모 등에 의해 모든 진실이 폭로된 B양은 "나를 너무 믿어줘서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가 없었다. 얘가 믿지 않았다면 내가 이 정도까지 했겠느냐"며 "솔직히 내가 돌봐준 것도 많고 보호해주고 달래준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대가는 받을 만하지 않느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B양은 강요·협박·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았으며, A양은 가스라이팅의 굴레에서 벗어나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