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청소년이 선배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구형이 내려졌습니다.
28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17세 B군에게 징역 단기 3년·장기 4년을 구형했다고 밝혔습니다. B군은 작년 8월 할머니와 함께 살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6세 A군에게 오토바이를 강매하고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으로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A군을 지속적으로 폭행·공갈·감금·협박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A군은 작년 8월 19일 경북 안동시 안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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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면, B군은 작년 7월 중고로 70만 원에 구입한 125cc 오토바이를 A군에게 140만 원에 강제로 판매했습니다. 이후 "입금이 늦었다"는 이유로 연체료 명목의 추가 금전을 요구하며 A군을 모텔에 감금한 채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오토바이가 경찰에 압류되면서 B군에게 돈을 가져다줄 방법이 사라진 A군은 보복을 두려워하다가 8월 19일 새벽 여자친구에게 "할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재판에서 B군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모든 공소사실과 증거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과의 합의를 위한 속행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A군의 아버지에게 합의 의사를 묻자, 그는 "합의할 생각 없다"며 "16세 아이가 죽었다. 평소 밝고 잘 웃으며 잘 뛰어놀던 아이를 어떻게 죽음으로 몰아갔느냐.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합의 의사가 없어 속행 재판을 하지 않겠다"며 3월 25일을 선고 기일로 지정했습니다. B군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모두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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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죽었지만, 구형은 폭행·공갈·협박에 의한 구형이 나왔다. 죽음과는 무관한 구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아이를 홀로 키우던 할머니는 아직도 매일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며 울먹였습니다.
B군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작년 11월 21일 구속됐습니다. A군의 아버지와 친구, 지인들이 상당한 양의 엄벌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