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국민연금, 오천피 흐름따라 국내주식 목표비중 '14.4% → 14.9%'로 확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합니다.


지난 26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1차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요. 


회의는 통상 매년 2~3월께 전년도 결산 등을 심의하기 위해 1차 회의가 열리지만, 올해는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전략과 국내주식 비중 등 전체 투자 전략을 전반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1월부터 첫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기금위가 1월에 회의를 연 건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날 기금위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 조달 부담과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올해 계획했던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습니다.


이에따라 해외주식 목표 비중은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축소되며 국내 채권 비중은 당초 계획 23.7%에서 24.9%로 1.2%포인트 확대됩니다.


국민연금은 애초 올해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려 했으나 외화 조달이 어려워져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을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으로 배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금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기금운용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뉴스1뉴스1


기금위는 자산군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허용범위 내에 있도록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각 자산의 비중과 목표비중에서 이탈이 허용되는 범위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이번 유예 결정은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대비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 발생하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인사이트정은경 복지부 장관 / 뉴스1


몇 년간의 높은 기금운용 성과로 기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리밸런싱 발생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도 고려됐습니다.


현재의 리밸런싱 방식은 기금 규모가 약 713조원이던 2019년에 규정된 것으로, 기금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천45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현재의 방식을 적용하면 리밸런싱 규모도 2배 이상으로 커져 시장 영향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역대급 성과를 내며 기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기금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을 운영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