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의 그림자, 연예인 '1인 기획사'가 탈세의 온상이 된 이유

톱스타들의 독립 선언과 함께 '1인 기획사' 전성시대가 열렸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탈세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끊임없이 따라붙고 있습니다. 


최근 국세청이 고소득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차은우나 이하늬 같은 대형 스타들의 이름이 세무조사 명단에 오르내리는 것 또한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 사이의 극명한 세율 차이에 있습니다. 연예인 개인이 직접 출연료를 받을 경우 최고 45%에 달하는 높은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1인 기획사라는 법인을 세워 수익을 분산하면 훨씬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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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많은 연예인이 실제 경영 활동이 없는 가족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거나, 사무실 주소지를 실체 없는 곳으로 등록하여 부당하게 세제 혜택을 누리려다 덜미를 잡히곤 합니다.


또한 법인 자금을 마치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가공 경비' 처리 방식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고가의 수입차 리스료나 명품 구입비, 심지어 개인적인 해외 여행비와 가족들의 생활비까지 모두 '업무상 비용'으로 둔갑시켜 세금을 줄이는 수법이 만연해 있습니다. 


실제로 국세청은 최근 조사에서 연예인들이 가족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해 거액의 인건비를 지급하거나, 소속사 명의의 슈퍼카를 사적으로 이용하며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식이 업계의 관행적인 '절세 기술'로 통용되기도 했으나, 2026년 현재 국세청의 감시망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습니다. 


박나래 / 뉴스1박나래 / 뉴스1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연예인 개인이 법인과 맺은 수익 배분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지는 않은지, 혹은 실제 활동이 없는 가족 법인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하려다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예계의 이러한 탈세 잔혹사를 멈추기 위해서는 투명한 회계 시스템 도입과 함께 스타 스스로의 윤리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절세와 탈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는 한, 톱스타들을 향한 국세청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