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오빠는 이것도 못 사다줘?"... '두쫀쿠 이별' 인증글 쏟아져

요즘 MZ 사이에서 인기 폭발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로 인해 이별한 커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쫀쿠 때문에 헤어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두쫀쿠 처음에 유행할 때부터 나도 하나 사달라니까 (남자친구가) 알겠다고 말만 하고 끝까지 안 사주더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A씨 남자친구는 모임에 갔다가 우연히 두쫀쿠를 맛보게 됐고, A씨가 "나는 언제 사줄거냐"라고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은 채 "그냥 맛없다"라는 반응만 보였다고 합니다.


A씨는 "진짜 두쫀쿠 하나 못 얻어먹는 게 어이가 없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두1.jpg


해당 게시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들의 공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나도 이것 때문에 헤어질까 고민 중이다", "두쫀쿠 하나 못 사주는 게 말이 되나", "남자친구가 한 군데만 몇 번 가보고 없다고 해서 정이 떨어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헬스조선을 통해 두쫀쿠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선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곽 교수는 "두바이 쫀득 쿠키는 단순히 쿠키가 아니라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며 "스스로 사 먹을 수 있지만, 유행하고 있고 구하기 어렵고 많은 사람이 얻고 싶어 하는 것을 연인이 나를 위해 직접 사 주길 바라기 때문에 더 서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두.jpg온라인커뮤니티


연인 간 가치관 차이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두쫀쿠 구매가 중요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여자친구는 단순히 쿠키를 안 사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공감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곽 교수는 "연인 간 가치가 잘 맞는 게 특히 중요한데 남자친구가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어보고 싶다는 말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면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트렌드에 너무 뒤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인 관계의 특수성도 이런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입니다. 연인은 사랑하는 감정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로, 부모나 친구 등 다른 관계보다 의존성과 친밀도가 높다고 합니다. 곽 교수는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부모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연인과 의존성과 친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친구 관계에서는 단순히 취향이 안 맞는 문제로 끝날 일이, 연인 관계에서는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