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시장의 급락 여파가 국내 주유소까지 번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시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93.52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보다 0.29원 떨어진 수치로, 하락률은 -0.02%에 그쳤지만 하향 추세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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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의 하락 폭은 휘발유보다 더 컸습니다. 23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86.43원으로 전일 대비 0.85원 내렸습니다. 등락률은 -0.05%를 나타내며 휘발유 대비 2배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국내 유류 가격 하락은 국제 원유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연관이 있습니다. 네이버 증시 자료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9.3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대비 1.26달러 하락한 수치로 등락률은 -2.07%에 달했습니다.
브렌트유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럴당 64.06달러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1.18달러, 비율로는 1.81% 떨어졌습니다. 두바이유는 0.44달러 하락한 61.41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낙폭은 -0.70%로 3대 유종 중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하향세에는 동참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고급휘발유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터당 1932.45원으로 전일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며 등락률 0.00%를 기록했습니다. 일반 휘발유와 경유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입니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약 4.7달러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2주간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2일 기록된 국제 유가의 대폭 하락은 앞으로 국내 유류 가격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