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현대차 '아틀라스' 대박... 구광모식 '피지컬 AI' 혁명에 기대감 커져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를 계기로 현대자동차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관련 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례가 일회성 이벤트라기보다, 피지컬 AI가 기업 가치를 설명하는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그룹 전체가 '재평가' 대상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최근 현대차는 로봇 계열사 Boston Dynam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아틀라스에 대해 "더는 프로토타입이 아니다", "실수 없는 공개 시연을 통해 상업화 단계에 근접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로봇 기술의 완성도 자체보다, 현대차의 사업 정체성이 '완성차'에서 '피지컬 AI'로 확장됐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이 같은 흐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략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상징적인 시연을 통해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구 회장의 LG는 이미 로봇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단일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계열사별 역할 분담을 통해 피지컬 AI를 하나의 산업 구조로 설계해 왔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시장이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구 회장이 구상한 LG의 피지컬 AI 전략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로봇 하드웨어와 액추에이터는 LG전자가 맡고, 로봇의 시각을 담당하는 카메라·라이다 등 센서는 LG이노텍, 동력원인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 하드웨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연결·운영하는 시스템 통합과 AX는 LG CNS가 맡는 구조입니다. 개별 기술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산업 생태계로 피지컬 AI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구조의 중심에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있습니다. 엑사원은 생성형 AI에 그치지 않고 제조 공정, 로봇 제어, 기업용 AX까지 연결되는 엔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이 선보인 오픈 웨이트 모델 'K-엑사원'이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평가에서 상위 성과를 기록해 2차 단계에 진출한 이후, LG전자와 LG CNS 등 AI 사업과 맞닿은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전자를 LG 피지컬 AI 전략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 'CLOiD(클로이드)'를 공개하며 로봇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서비스·배송 로봇과 산업용 로봇 영역에서도 이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여기에 로봇을 완제품에 그치지 않고 핵심 부품 산업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이 더해지면서, 단일 제품 흥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액추에이터 역시 LG전자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모터 기술과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센서와 배터리, AX 부문에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중심이던 카메라·라이다 기술을 로봇용 비전 센싱으로 확장하며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용 전원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LG CNS는 엑사원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 로봇과 AI가 결합된 AX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사례를 계기로 피지컬 AI를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설명하는 현재진행형 변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징적인 시연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이 있다면, LG는 계열사 분업과 사업 구조를 통해 이를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준비를 이어온 기업이라는 평가입니다. 피지컬 AI 재평가 국면에서 LG가 꾸준히 거론되는 배경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적 변화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전략이 계열사별 실적과 연결될 경우, LG 그룹주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점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구광모 (주)LG 대표_프로필사진.jpg구광모 (주)LG 대표_프로필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