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국민연금, 센터필드 펀드 GP 교체... 이지스 "수익자와 소통하겠다"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매각 강행에 반발해 위탁운용사(GP) 교체에 나선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이 "수익자들과 소통하며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고 역삼 센터필드 펀드의 GP 교체와 함께 고양 스타필드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펀드 수익자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센터필드 매각 절차에 착수하자, GP 계약을 해지하고 자산을 이관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매각 반대 의사 표명을 넘어, 위탁운용사와의 신뢰 관계를 사실상 종료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형 코어 오피스 자산 펀드에서 만기 도래를 앞두고 GP를 교체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센터필드 매각은 불가피”... 신세계와 정면 충돌센터필드 /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


센터필드는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각각 49.7%의 펀드 지분을 보유한 자산입니다. 사실상 양측의 합의 없이는 만기 연장이나 매각 모두 쉽지 않은 구조로 평가됩니다. 국민연금은 다음 달께 새 GP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수익자 간 이견으로 펀드 만기 연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는 9월 대출 만기가 도래해 기한이익상실(EOD)을 막기 위해 매각 절차를 개시한 것"이라며 "수익자 이익을 무시한 독단적 의사결정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4년부터 수익자들에게 중장기 연장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의견을 청취하며 만기 연장을 준비해 왔다"며 "신세계프라퍼티는 펀드 만기 연장을 통한 자산 보유에 찬성했으나, 국민연금은 만기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수익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해 10월 1년간 단기 만기 연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후에도 만기 연장과 매각 등을 놓고 수익자들과 논의를 이어왔지만 올해 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센터필드의 대출 만기는 9월, 펀드 만기는 10월로, 자산 매각을 통해 9월 만기인 약 1조 2천억원 규모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EOD가 발생하고 경·공매로 이어져 자산가치 훼손과 투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출 만기 연장이나 리파이낸싱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펀드 만기 연장이 확정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수익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펀드의 정상적인 상환과 투자자 수익 배당을 위해 매각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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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연금은 펀드 만기 연장에 부정적인 판단을 내린 배경이나,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당사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펀드의 안정적인 상환과 수익자 가치 보호"라며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수익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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