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롯데호텔 어린이집 통폐합... 원아 감소 속 복지 운영 방식 조정

롯데호텔이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을 인근 롯데마트 직장 어린이집과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최근 '롯데호텔 어린이집'에 대한 폐원 신고를 완료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오는 3월부터 롯데마트 직장 어린이집과 통합돼 공동 운영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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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어린이집은 2003년 개원한 시설로, 임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호텔업계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총 195㎡(약 59평) 규모로, 최대 35~40명의 원아를 수용할 수 있는 직장 보육 시설이었습니다. 


10~30대들이 자주 몰리는 '송리단길' 한 가운데 위치한 덕분에 대중들의 인식에도 깊게 각인된 어린이집입니다. 오며가며 "롯데 직원들의 아이들을 이곳에서 돌봐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컸던 내부 복지 시설이 통폐합 대상이 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롯데호텔 측은 이번 통합과 관련해 "최근 원아 수가 줄면서 기존 규모로는 보육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운영 방식을 조정해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보육의 질적 측면을 보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롯데호텔 어린이집은 롯데마트 어린이집과 통폐합해 규모를 키우고 공동 운영됩니다. 프로그램과 지원 규모가 확대됩니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내에서도 자산 규모가 큰 핵심 계열사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유형자산만 12조원을 넘습니다. 정호석 대표(부사장) 체제 출범 이후 호텔롯데는 고정비 구조를 손질하고 자산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롯데호텔월드 전경 / 사진제공=롯데호텔롯데호텔월드 전경 / 사진제공=롯데호텔


실적은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조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원에서 762억원으로 1년 새 160%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실적 반등에도 긴축 기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롯데렌탈 지분 56.2%를 9790억원에 매각하며 대규모 자산 유동화에 나섰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L7 홍대'를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에 2650억원에 넘기고, 다시 임차하는 방식으로 자산 경량화를 추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