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홍콩 아파트 화재 83명 사망·76명 부상... 최악의 참사

홍콩 북부 타이포 소재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83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경 시작된 이번 화재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웡 푹 코트' 아파트단지는 32층 규모의 주거용 고층 건물로, 총 8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에서 7개 동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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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28일 기준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83명으로, 이 중에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 1명도 포함됐습니다.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소방관 11명이 포함됐습니다. 부상자 중 12명이 위독한 상태이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 작업에는 1천25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습니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됐지만,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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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24시간이 지난 전날 저녁에도 16층 계단에서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소방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종자 수는 당초 200여명으로 추정됐지만,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집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가연성 자재가 화재를 급속도로 확산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건설회사 임원 2명과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