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자산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총 자산은 지난 9월 초 77억 달러(약 11조3898억원)에서 최근 67억 달러(약 9조9106억원)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479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된 원인은 암호화폐 가치의 급락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TMTG)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TMTG 주가는 지난 12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최근 비트코인 폭락으로 약 4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 토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역시 9월 초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차남 에릭 트럼프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의 주가도 최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하면서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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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분석한 결과, TMTG의 암호화폐 투자에서 약 8억 달러, 아메리칸 비트코인 관련 투자에서 최소 3억3000만 달러, 트럼프 브랜드 밈 코인 가치 하락으로 약 1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각각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에릭 트럼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바로 매수 기회"라며 "변동성을 수용하는 이들이 궁극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