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아르바이트생의 화장실 이용 습관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알바(아르바이트)의 대처로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 대해 소개하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카페에 오래 일해서 믿고 맡기면 안심되는 일 잘하는 직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해당 직원의 업무 능력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 직원의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지적했습니다. A씨는 "화장실만 가면 한참 동안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손님 놓쳤던 게 셀 수 없이 많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매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화장실 다녀온다는 안내판을 걸어둬도 손님들은 보통 2~3분 정도만 기다리시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단골분들은 아예 앉아서 기다리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해당 직원의 반응이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화장실에 가 있는 동안 손님을 놓쳐도 직원은 "아, 진짜요"하며 넘기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료 한두 잔 못 파는 것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A씨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씨는 "그런 식으로 한두 사람 놓치다 보면 바람에 낙엽처럼 손님이 우수수 다 떨어져 나간다는 마인드"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A씨는 해당 직원에 대해 "일하는 건 저보다 낫다, 되려 배운 것도 많습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스트레스받아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일부는 "1인 근무에 화장실은 어쩔 수 없다, 직원이 불쌍하다"며 직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화장실 가는 건 습관이라 고치기 힘들 테니 피해가 크다 싶으면 조치하는 게 낫지 않나"라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 잘하는 직원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저라면 그냥 두겠다"는 의견도 있어 자영업자들이 겪는 인력 관리의 어려움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