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할인 쿠폰을 활용해 수차례 주문한 고객이 가게 사장으로부터 "수수료가 많이 나가니 주문을 나눠서 하지 말라"는 쪽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는 고기 도시락 세트를 주문하면서 배달 수수료 무료 혜택과 구독권을 통한 3000원 할인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각각 한 세트씩 따로 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달된 음식에는 가게 사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해당 쪽지에는 "요청 사항에 메모 주시면 계란찜 더 넣어드릴 테니까 제발 두 번, 세 번 주문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작성자는 "다른 사람 두 명이 각각 다른 주소에 시키면 수수료가 덜 나가냐"며 "같은 곳으로 가는데 배달비가 두 번 들어서 시키지 말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저러고 한 묶음으로 배달이 왔는데 너무 짜증 난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 대부분 작성자의 편을 들었습니다.
댓글에는 "저런 곳 말고 우리 가게에 주문하시면 100번도 보내드릴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쪽지 보고 기분 나빠져 다음부터 절대 주문 안 할 듯"이라는 의견들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은 자영업자들에게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기본 중개 수수료 외에도 광고비, 결제 수수료 등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논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