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공감할 법한 '지갑의 법칙'이 있습니다.
초년생일수록 명품 지갑을 들고 다니다가, 어느 순간 잃어버리거나 귀찮아져 다이소 지갑이나 아무 파우치를 지갑으로 대신해 들고 다닌다는 것이죠.
이런 현실에서 누리꾼들의 눈을 사로잡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봉지 동전지갑'입니다.
나는 팝업가서 받은 신라면지갑 씀
— 흑설다발 (@Kuro_Uki_S2) October 28, 2025
보는 사람들마다 왜쓰레기가 가방에잇냐고함 https://t.co/i1J0nbUJWa pic.twitter.com/kTkCayH2Yy
이 동전지갑을 가지고 다닌다는 이들은 "사람들이 왜 라면봉지를 접어서 다니냐고 묻더라", "보는 사람마다 왜 쓰레기가 가방에 있냐고 한다"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댓글창이 폭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라면지갑 귀엽다", "탐난다", "권력 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일부는 "돈 주고라도 사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사는 거냐"며 구매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지갑은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 '플랜트란스'에서 열린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서만 받을 수 있던 한정판 굿즈였습니다.
Instagram 'nongshim'
당시 쿡존에서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방문객에게 '라면봉지 동전지갑'이 제공됐으며,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안성탕면 등 총 4종이 있었습니다.
한정판이다 보니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4천 원에서 1만 원 선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설 정도죠.
다만 농심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해당 지갑을 판매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이 제품은 단순히 '귀여운 굿즈'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 라면봉지를 리사이클링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버려질 자원을 새롭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사진=인사이트
농심은 이밖에도 포장재 전반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장재 정책으로 '3R(Reduce·Replace·Recycle)' 전략을 추진 중인데요. 즉,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며(Replace),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확대(Reuse)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농심은 지난해 1월 '무파마탕면'의 묶음 포장을 투명 비닐로 바꾸고, '생생우동'과 '둥지냉면'은 띠지 포장으로 전환했습니다. 대표 생수 브랜드 '백산수' 역시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며 플라스틱 절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