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일본 패션 브랜드 '신라면 옷' 출시... 'K-라면'에 푹 빠진 라면 종주국

인스턴트 라면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 라면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9일 일본 패션 브랜드 레이지블루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 농심 신라면과 협업한 의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image.pngInstagram 'rageblue_official'


유럽풍 캐주얼 의류를 선보이는 이 브랜드는 신라면을 상징하는 '辛(매울 신)' 글자를 노르딕 문양처럼 짜 넣은 니트를 비롯해, 신라면 봉지 디자인과 글로벌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넣은 스웨트셔츠와 머플러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31일부터 레이지블루 매장,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image.pngInstagram 'rageblue_official'


콜라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먼저, 협업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한정 수량으로 '신라면 봉지면'과 '신라면 투움바 봉지면' 2종 세트를 증정합니다. 1회 구매당 1세트만 제공되며, 재고 소진 시 이벤트는 종료됩니다.


또한 도쿄 하라주쿠 'and ST TOKYO' 매장에서는 신라면 관련 상품이 들어있는 뽑기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방문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image.pngInstagram 'rageblue_official'


이와 함께 나카메구로의 한국 포차 '이요산서울'에서는 협업 팝업이 열립니다. 협업 제품 전시와 함께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며 방문객에게는 특별 쿠폰이 증정됩니다.


이러한 '신라면 패션'과 이벤트의 등장은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매운 라면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줍니다. 

 

농심은 지난 202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 매운 음식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image.pngInstagram 'rageblue_official'


실제로 신라면은 지난 2023년 일본 매출 100억엔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135억엔을 기록했습니다. 농심은 올해 6월부터 도쿄 중심지 하라주쿠에서 브랜드 체험 팝업스토어 '신라면 분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장 직후 3일간 3000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농심 일본 지사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으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농심농심


농심에 따르면 일본 매운 라면 시장 규모는 420억엔으로 전체 시장의 6% 수준이며, 이 중 신라면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돈코츠, 미소, 소유 등을 기본으로 한 일본 라면 시장에서 신라면은 '매운 라면'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