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일)

"공직자들에 전해달라"... 올해로 '7년째' 시청 앞에 라면 박스 쌓아두고 간 익명의 시민

수원시에 익명으로 컵라면을 기부해 온 익명의 시민이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28일 수원시는 전날 새벽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컵라면 56상자를 수원시청 본관 정문 앞에 두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익명의 시민은 함께 남긴 편지를 통해 라면을 산불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수원시


편지에서 익명의 시민은 "수년 전 광교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생하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지 벌써 7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산불을 감시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 소식에 대해 "7년째 한결같이 이어온 그 정성과 진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작은 간식'이라 하시지만, 결코 작지 않은 마음이다. 수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신 이름 모를 시민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부는 산불 예방 업무에 힘쓰는 수원시 공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