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전시 운송 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파블로 피카소의 귀중한 작품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당국은 지난 24일 파블로 피카소의 1919년작 '기타가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Guitar)'를 찾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소유주의 건물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블로 피카소의 1919년작 '기타가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Guitar)' / 가디언
해당 작품은 마드리드에서 남부 그라나다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행방불명되어 전국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작품의 추정 가치는 약 60만유로(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작품은 한 이웃 주민이 누군가가 놓고 간 택배로 착각하여 실수로 가져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국은 이 이웃 주민에게 별도의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피카소 작품은 카하그라나다 재단이 준비 중인 새로운 전시회 '정물: 정지된 것의 영원함(Still Life: The Eternity of the Inert)'에 출품될 예정이었습니다. 재단 측은 "작품이 무사히 회수되어 전시에 추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발견된 작품은 구아슈와 연필로 제작된 소형 회화로, 세로 12.7㎝, 가로 9.8㎝ 크기입니다.
1919년 피카소가 스페인 내전 직후 정물화 시기에 제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